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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된 SNS 목격담과 증언

by 아날로그맨 2022.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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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사고와 관련된 SNS 목격담과 증언


불과 한 달도 안 된 10월 1일, 프로축구 경기장에서 압사사고로 17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던 인도네시아를 생각해볼 때, 보통 압사 사고라고 하면 사회 인프라나 치안이 열악하거나 시민의식이 비교적 부족한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한다고 인식되어 있다. 대한민국은 1959년 7월 17일, 경상남도 부산시 부산 공설운동장에서 67명이 압사하고 150여 명이 부상을 당한 사고가 있었다. 부산 공설운동장 압사 사고는 지금까지 알려진 최초이자, 최악의 사고였는데, 당시로부터 62년이 지난 2022년,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가 참으로 애통하고 참담하며, 어떻게 이런 일이 지금의 우리나라에서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고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각종 SNS를 통해 당시의 목격담과 증언이 퍼지고 있다.

"밀어! 밀어!" 외친 토끼 머리띠 남성

특히 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이 고의로 밀어서 사고가 났다는 증언과 목격담이 나오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 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이 "밀어, 밀어!'를 외치며 힘껏 미는 영상과 함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태원 생존자 XX이'라는 제목의 글이 주목받고 있다.

글의 내용은 '1. 이태원 1번 출구랑 클럽 많은 골목이고 저기 OOOO 있음', '2. 사람들이 사방팔방에서 모여들기 시작함', '3. 길막당하니까 앞으로도 뒤로도 못 나감', '4. 내 뒤에 있었던 20대 후반처럼 되보이는 놈이 "아 XX X같네 밀자 얘들아" 이러고 지 친구들끼리 밀어 밀어! 이 XX함', '5. 사람들은 뒤에서 밀어버리니까 앞에서 순간적으로 팍 튀어나면서 우수수 넘어짐', '6. 넘어지면서 빈 공간 생겨서 좋다고 앞으로 쭉쭉 가면서 또 넘어짐', '5~6 레파토리 반복되면서 뉴스에서 나오는 거처럼 끔찍한 상황 발생함'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진짜 진심으로 뒤에서는 밀어 밀어 이 XX하고 있고 앞에서는 사람 죽었어요 살려주세요 숨을 못 쉬겠어요 이러고 있는데 지옥이 있다면 진짜 거기라고 생각한다... 그 상황에서 아무 생각도 안 나고 가족 생각밖에 안 나더라... 그래서 본인은 어케 나왔냐고? 사람들이 위에서 손 잡고 올라오라는데... XX, 진짜 그렇게 눈물 날 정도로 고마운 손을 처음이었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올라와서 정신 좀 차리고 주위 둘러보니까 소방관, 경찰관 분들이 cpr 하고 있으시더라... 자기 친구인지 야 정신 좀 차려과 제발 일어나 보라고... 울면서 cpr 하는 사람들도 보였고...'라며 '진짜 내 뒤에서 20대 후반 가르마 펌에 토끼 머리띠 쓴 XXX아, 넌 만나면 X인다'라고 격분했다.

또 다른 SNS 목격담과 주장

한편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고의적으로 누군가 밀었다는 주장과 다른 주장의 글도 있다. 해당 글은 주로 알려진 주장과 다른 목격담을 전했다. 글의 내용은 '1. 밀어 밀어라고 하며 사고 키웠다 - 팩트로는 사고 나고 뒤로 가라고 "뒤로"라고 다들 외치고 맨 뒷사람들은 사고 난 걸 아예 몰라서 잘못 듣고 "밀어"라고 듣고 밀어를 외친 게 영상에 찍힌 것', '2. 사고 나도 음악 키고 놀았다 - 사고 직후 사고 인근 가게들은 음악 껐고 경찰들도 와서 끄게 함. 다들 숨죽이고 사고 현장 보고 있었고, 일반인들이 다 나서서 길 터주고 cpr 하고 가게들도 물이며 구급대원들 필요한 것 다 줬고 일반인들이 들것 구급대원들이랑 같이 들고나갔음. 다들 어떻게든 구하려 했음. 언덕 아래 사람들 구하려고 위에서 손 뻗어서 구하려는 사람도 많았음. 영상에 찍힌 건 시체가 너무 많아서 대로변 쪽으로 구급차 올 수 있는 쪽으로들 옮긴 곳에서 있는 가게들 음악 켜져 있는 것. 물론 무개념도 영상에 있더라. 근데 모두가 그런 건 아니고 사고 현장 골목은 다들 cpr 하느라 바빴었음', '사고 나도 가게 안에서 구경하더라 - 사고 난 후 가게 사람들은 아예 못 나가게 통제함. 더 큰일 안 나고 길도 터줘야 하니깐. 그래서 못 나가고 보고만 있던 거임.'이라고 전했다.

진실이 밝혀져야 할 것은 명명백백 밝혀져야 할 것이고, 반성해야 할 것은 뼈 저리게 반성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고인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출처 : SBS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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