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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이 시장에 미칠 영향

by 아날로그맨 2022.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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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이 시장에 미칠 영향

 코로나 대유행과 함께 초저금리의 시기가 끝이 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 Fed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 22년 1월, 금리 0.25%에서 5차례 인상을 통해 3.25%에 이르렀다. 자세히 살펴보면, 첫 번째 금리인상은 22년 3월 17일, 0.25% 인상이었고, 두 번째 금리인상은 5월 5일 0.5% 인상, 그리고 6월 16일과 7월 28일, 9월 22일 각각 0.75% 인상하였다. 22년 11월 마지막 금리 조정 시기가 남았다.

 

금리를 올릴 것인가, 말 것인가

 22년 한 해에만 3% 인상한 것과 같이 연준이 제로금리에서 벗어나는 속도는 고용시장이 아직 탄탄하다는 자신감 때문이지만, 한편으로는 치솟는 물가에 대한 우려 또한 보여주고 있다. 1970년대, 당시 미국 연준의 폴 볼커가 베트남 전쟁의 후유증과 1, 2차 석유파동을 겪던 격변의 시기에 금리를 한 번에 4%씩 인상하던 것과 비교하면 말이다. 파월의 금리인상 폭과 차원이 다른 폴 볼커의 금리인상은 1981년에 21.5%까지 끌어올렸다. 가히 인플레이션 파이터라 할 만한 폴 볼커의 단행은 당시 14.8%까지 치솟던 인플레이션을 3%까지 잠재웠다. 물론 그 대가로 미국의 경제는 몇 년간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어야만 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진정된 이후 미국은 다시 호황을 누릴 수 있었다.

 

 다시 오늘날의 경제 상황으로 돌아와 포스트 코로나의 시기에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른 물가와 높은 인플레이션이 뚜렷하게 잡히지 않는 것을 볼 때 연준은 앞으로도 여러 차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따라 기업은 더 높은 차입비용을 통해 정책의 변화를 체감하게 될 것이고, 주택담보대출이나 자동차 대출은 이전과 비교해서 더 이상 값싼 이자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코로나 대유행 시기에 연준은 가계와 기업의 지출을 장려하기 위해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대출을 해주었다. 미국 중앙은행도 코로나 대유행이 가져온 시장경제의 위축을 활성화하기 위해 수조 달러를 찍어내며 시장에 풀은 양적완화를 시행했다. 2020년 3월 신용시장이 얼어붙자 연준은 금융 붕괴를 막기 위해 긴급 신용 대출을 시행하기도 했다. 연준의 이러한 구출 전략은 효과가 있었고, 코로나 대유행 시기의 재정위기는 없었다. 어쩌면 이러한 정책이 백신과 함께 코로나로부터 빠른 회복을 위한 나름 최선의 방법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연준이 긴급 조치를 해제하는 타이밍을 놓침으로 오늘날의 과열된 경제 상황을 야기했다. 여러 국가가 아직은 실업률이 준수한 수준이지만 빠르게 상승하는 물가와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본론으로 돌아와, 인플레이션을 잠재우기 위한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조치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살펴보자.

 

가계와 기업의 차입비용이 증가한다.

 연준이 금리를 올릴 때마다 대출비용이 더욱 비싸진다. 이것은 기업대출뿐만 아니라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학자금 대출, 자동차 대출 등 모든 대출 이자의 증가를 의미한다. 이 중 코로나 대유행 당시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집을 매입한 이들의 이자 부담이 증가할 것이고, 수요의 악화로 이어져 부동산 시장을 냉각시킬 수 있다.

 

예적금을 가진 이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최저금리는 예적금 저축을 한 이들에게 불이익을 주었다. 저축, 예금증서(CD) 및 머니마켓 계좌에 보관된 돈은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수익이 매우 낮았다. 인플레이션에 대비하여 저축자들은 돈을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제 연준이 금리를 더 높게 움직일수록 이러한 저축률이 상승할 것이다. 더 많은 이자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것을 체감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며, 몇 번의 금리 인상 후에도 저축률은 여전히 낮을 것이다. 지난 시간 동안 많은 이들이 뛰어든 투자에 바뀐 인식이 쉽게 바뀌진 않을 것이다.

 

시장은 조정될 것이다.

 연준과 여러 나라의 중앙은행에서 펼친 초저금리는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주었다. 0% 대 금리는 국채금리를 떨어뜨려 투자자들에게 주식과 같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좋았다. 이제 높은 금리는 이미 증권시장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이란 신호가 되고 있다. 시장은 이미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려는 연준의 계획에 대한 우려 속에 이미 상당한 변동성을 경험했다. 그러나 연준이 금리를 얼마나 빨리 인상할 것인지, 그리고 금리를 인상한 후 기초 경제와 기업이익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다.

 

미국 연준의 의도대로 인플레이션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목표는 미국의 일자리 회복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이다. 지난 3월 미국의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8.5% 급등해 1981년 12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올랐다.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 몇 달 동안 악화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로 식품과 에너지, 금속과 같은 원자재까지 모든 것이 더 비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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